이별의 수법(와카타케 나나미).. '여탐정' 말고 그냥 '탐정'하면 안될까.. 하무라 탐정 시리즈.. > 자유게시판

본문 바로가기

이별의 수법(와카타케 나나미).. '여탐정' 말고 그냥 '탐정'하면 안될까.. 하무라 탐정 시리즈..

페이지 정보

profile_image
작성자 Margaret
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-11-12 15:08

본문

여탐정 영화 '에놀라 홈즈'가 나온 것을 보았을 때 여성이면서 어린 소녀가 등장해서 아제 셜록도 추리물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신호탄인가 의문부터 가졌습니다. ​셜록 홈즈 마니아로 특이한 영화가 나왔을 때 도저히 안 볼 수 없죠. 결론부터 말하면 특이한 소재라는 데 흥미를 끌고, 셜록 홈즈의 그 깨알 같은 추리력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습니다. ​영화를 보는 도중에 홈즈 이야깃거리가 다 떨어졌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. 그러나 이 영화는 낸시 스프링어의 추리 소설이라서 우리가 아는 고전 추리소설 홈즈와는 처음부터 다릅니다. 그러니 실망하면서 보면 안 되고, 새롭고 독특한 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편합니다. ​밀리 바비 브라운이 에놀라 홈즈 역을 맡고 여탐정 있어요. 16살짜리 소녀로 나옵니다. 헨리 카빌이 셜록 홈즈 역을 맡고 있는데 관념 속에 콕 박힌 홈즈의 날카로움이나 기밀하고 섬세한 성격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. ​영화는 어디까지나 에놀라 홈즈를 내세워서 다른 이야기를 할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. 추리소설의 심오한 영역을 다루기보다는 코믹한 하이틴 물로 보면 좋습니다. 그러나 더 발전해나갈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는 할 수 있습니다. ​어느 날 잠을 깬 에놀라는 엄마가 집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. 어린 소녀처럼 집안 여기저기를 찾아다니지만, 추리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곧 추리하기 시작합니다. ​우리 식의 엄마 찾기나 엄마가 사라진 소재를 막연히 떠올리면 안 됩니다. 엄마가 사라진 것의 심각함은 영화에서 여탐정 줄곧 에놀라에게만 심각한 것이지, 두 오빠들에게는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습니다. ​마치 신경숙의 ;소설에서 엄마 찾기를 객관적으로 떠올리듯이 어쩌면 서구식으로 그보다 더한 엄마 찾기가 되겠습니다. ​에놀라와 엄마가 거울을 통해 남성처럼 콧수염을 붙이는 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, 영국의 시대적 배경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. ​선거법 개정안을 앞두고 변화의 물결이 휩쓸고 있는 영국에 여성 참정권 문제가 대두합니다. 바로 그 부분과 접맥해서 엄마는 실종되고, 가정마저 뒤로하게 되는 서사가 진행됩니다. ​어린 딸인 에놀라까지 버리고 가야 할 중차대한 문제는 바로 영국의 시대적 배경을 더 우위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. 에놀라를 혼자 남겨두거나 엄마가 사라져버렸거나는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. 여탐정 여성들의 홀로서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줍니다. ​영화는 그래서 남성들은 여성의 뒷 배경처럼 전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. 뛰어난 천재 셜록 홈즈조차 뒤에 남고, 또한 에놀라가 기차에서 만나는 튜크스베리 자작조차 에놀라의 도움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. ​또한 백인종만이 아니라 여러 유색 인종이나 흑인들까지 등장하는 다양한 인종으로 대체됩니다.따라서 영화는 좀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모양입니다. ​ 에놀라는 어렸을 때 엄마와 글자 맞추기 놀이를 즐겨 했습니다. 이것은 나중에 엄마가 사라졌을 때 남기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. ​영화의 시작은 에놀라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말을 거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. 마치 현대물이기보다는 스스로 근현대적 변사 같은 역할을 여탐정 합니다.​처음에는 이 부분이 뜬금없어서 다소 의아했지만, 영화 자체가 근현대적 요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놀라가 홈즈의 왓슨과 같은 역할까지 다 맡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해요. 귀족 청년을 만나지만 순전히 에놀라의 힘에 의지해서 난관을 뚫게 됩니다. 이 영화에서 말하려는 여성의 지위에 관한 부분과도 관련 있는 것이겠죠. ​에놀라는 기숙학교로 보내려는 큰 오빠인 마이크로프트 홈즈와 기숙 사감에 반기를 들고 집을 탈출했습니다. 기숙학교에 보내거나, 결혼 문제가 여성에게는 중요하거나, 여성답게라는 모토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과도기적인 시대 배경에서 여성의 권리는 얼마나 억압당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어요. ​당시 여성이라고 모두 깨어있는 것은 아닙니다. 아이들을 여탐정 가르치고 지도하는 기숙 교장은 더 권위적이고, 같은 여성을 억압하는 인물로 나옵니다. 엄마의 실종을 알리면서 두 오빠가 집으로 오죠. 마이크로 오빠는 누구보다 권위적으로 나옵니다. 셜록 홈즈의 그 마이크로프트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. ​거기서는 지위가 높은 인물로 나오면서 홈즈에게 사건도 의뢰하는 인물이었지만, 이 영화에서는 엄마마저 여성으로 낮게 보는 인물로 나옵니다. 엄마와 여성이란 지위는 다른 것으로 보는 거죠. 생활비도 자신이 다 대었는데 에놀라 교육을 형편없이 시켰다고 꼬투리를 잡죠. ​이런 문제는 여성과 남성의 대결 구도를 드러내려는 의도입니다. 에놀라가 아무리 어린 소녀지만 주인공으로 등장할 때는 대립되는 남성들은 하나같이 가부장적이어서 갈등을 초래해야 하는 문제기도 하죠. ​셜록 홈즈는 거기 비해서 여탐정 에놀라의 추리나 사건을 돕지 않고 방관하는 역할을 합니다. 또한 형인 마이크로프트의 견해에도 가타부타 반기를 들려는 인물도 아니죠. ​어디까지나 영화는 여성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인물들이 움직입니다. 셜록 홈즈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에놀라를 관조적으로 바라봅니다. 따라서 이 영화는 셜록이 주인공이 아니라 에놀라가 주인공이란 사실을 못 박고 있습니다. ​앞으로 홈즈 추리물에서 세대교체를 드러내려는 모습인지도 모릅니다. 현재 에놀라 홈즈 2탄을 찍고 있다고도 하니까요. ​영화는 한마디로 여성의 지위 향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면서, 귀족 소년조차 집에서 탈출하게 만드는 자아 형성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 따라서 굳이 여성만의 참정권 문제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. 여탐정 억압된 시대적 배경을 깨부수기, 알 깨기 정도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. ​홈즈라는 이름으로 심오한 추리 단계가 설정되나 기대했다가는 너무 가벼워 보여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.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니 거기에 귀 기울이면 될 것 같아요. ​그리고 만일에 시리즈물을 계획한다면 에놀라 홈즈의 소개 정도로 생각해도 좋은 영화로 보입니다. 에놀라는 무척 발랄하고 귀엽게 나와서 만일에 추리물이 이어진다면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매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. ​에놀라가 탐정이 되어가는 성장물로 보여준 것이라면 손색은 없습니다. 또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여성 탐정을 새로 등장시킨 것은 박수칠 일입니다. ​러닝 타임 123분영국 영화이미지 출처 : 네이버 포토 영화

여탐정

댓글목록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
Copyright © 2020 ING Global. All Rights Reserved.